트럼프 “관세가 제조업 살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상호 관세 부과를 통해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의 만성적 무역 적자 배경에는 많은 기업이 미국 내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제조업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최근 40년 동안 외국에서 더 저렴한 인건비 등 생산단가를 낮출 목적으로 공급망 조정이 이뤄져 왔다. 캐나다 자동차제조사연합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최종 조립까지 모두 8번의 수입 통관 절차가 이뤄진다. 그 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2024년 미국 무역적자는 2740억 달러에 이른다. 적자액의 절반 이상인 1170억달러는 멕시코에서, 500억달러는 일본에서, 430억달러는 한국에서 발생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자동차 무역을 통해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도 20억 달러가 넘는다. 작년 미국 무역 적자는 1조2000억 달러로,자동차 및 부품이 1/4에 이른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무역 적자를 줄이면 글로벌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생각은 그렇지 않다. 자유무역으로 저임금 국가에 생산을 외주화하면 상호 이익이 높아질 것 같지만, 정반대현상이 벌어졌다. 무역적자로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가 급속히 해외로 일자리가 유출되면서 결국 미국 근로자의 손실로 귀결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전미자동차노동자연합(UAW)’ 등의 지지를 받았다. UAW는 최근 30년새 9만개 이상의 자동차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가 처음 시행된 1994년 멕시코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10만 대에서 2024년 400만 대로 늘었다. 이중 80%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외국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옮기거나 미국 내 생산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트럼프 제조업 일자리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